백패킹을 위해 텐트를 조사하다 보면 싱글월 텐트와 더블월 텐트라는 단어가 나온다. 단순하게 보면 벽의 구조만 얘기하는 아주 간단한 얘기이고 별로 중요하지 않게 보이지만 생각보다 중요한 부분이다. 이 벽 구조에 의해 텐트의 특징이 확실하게 갈라지며 개인의 취향을 엄청 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두 텐트의 특징을 알아보도록 하자.
싱글월 텐트(Single Well Tent)
싱글월 텐트란 텐트 벽 구성이 단 하나로 되어 있는 텐트이다. 텐트 벽이 하나다 보니 텐트 내부의 공기와 외부의 공기가 직접적으로 맞닿아 결로가 많이 생긴다는 큰 단점을 가지고 있다. 이 단점을 극복하지 위해 텐트 소재를 특수 원단을 사용하였는데, 그 결과 결로는 줄어들었지만 텐트 자체의 무게가 무거워지고 가격도 비싸지는 또 다른 단점이 생겼다. 그리고 싱글월 텐트는 대부분 전실이 없다. 그래서 짐을 텐트 외부에 두고 싶다면 베스티블을 추가 구입해야 한다. 이렇게 단점이 많은 텐트를 사람들이 왜 사용하는 걸까? 그건 장점도 많기 때문이다.
우선 싱글월 텐트는 구성이 간단하기 때문에 설치 방법이 간단하여 빠른 설치가 가능하다. 이 점은 악천후에 큰 장점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싱글월 텐트는 바람이 강한 날에 좋은 데 그 이유는 바로 바람에 흔들리는 플라이가 없다는 점이다. 바람에 의해 플라이가 펄럭이면서 생기는 소음은 생각보다 신경에 거슬리는 부분인데 싱글월은 그럴 일이 없다는 점도 장점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결로에 대해 어느 정도 타협을 한다면 엄청 가벼운 텐트들이 많아 BPL에 사용하기 좋다는 점도 있다.
더블월 텐트(Double Well Tent)
더블월 텐트는 텐트 벽 구성이 플라이와 이너텐트로 나누어져 있는 두 겹의 벽을 가진 텐트이다. 그리고 더블월 텐트를 세부적으로 분류하면 두 가지의 종류로 나누어진다. 기준은 바로 이너텐트가 플라이에 결합이 되어 있느냐 안 되어 있느냐 이다.
이너텐트가 플라이에 결합되어 있는 텐트는 설치 과정이 싱글월과 비슷한 설치법을 가지고 있어 설치법이 간단하다. 그리고 이너텐트가 플라이로 보호되어 있기에 비나 눈이 오더라도 설치 시 이너텐트가 젖지 않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그래서 눈이 오거나 비가 오는 날 사용하기 좋다. 결합되어 있지 않는 텐트는 이너텐트를 설치한 뒤 플라이를 덮는 형식이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손이 많이 가고 비나 눈이 올 때는 이너 텐트가 젖을 수 있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플라이를 설치하지 않고 이너텐트만 사용하는 방식으로 여름철에 텐트 무게도 줄이고 시원하게 지날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더블월 텐트는 플라이와 이너텐트 사이에 공간이 있기에 전실을 언제나 확보 가능하다. 그리고 이너텐트와 플라이 사이의 공기층이 있어 자는 동안 이너텐트에 결로가 안 생기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2020/09/01 - [Backpacking/Info.] - 아침 기분을 망치는 결로를 방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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