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때로 특정 제품에 대해 무한한 믿음과 애정을 가질 때가 있다. 뛰어난 성능과 고장 없이 언제나 든든하게 함께 하는 제품에게 그런 감정을 가지게 된다. 최근 사용하고 있는 제품들 중 한 제품이 이렇게 믿음과 애정이 생겼다. 바로 무선 서큘레이터 크레모아 V600이다. 이 제품에 대해 알아보자.
서큘레이터는 어떤 물건인가?
서큘레이터는 쉽게 말해 선풍기이자 공기 순환 장비로 캠핑 시 생각보다 중요도가 높은 장비이다.
여름에는 시원한 바람을 제공해 더운 날씨를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며 겨울에는 난방 성능 향상과 결로방지를 위해 공기를 순환시켜준다. 즉 사계절 동안 지속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장비이다.
첫인상은 듬직했다.
일 년 전, 이 제품을 구입했을 당시 첫인상은 한마디로 듬직했다. 카메라 삼각대가 생각나는 안정적인 세 개의 다리와 공기 순환을 책임져주겠다는 굳은 의지가 보이는 듬직한 선풍기 헤드가 인상 깊게 다가왔다. 게다가 제조사도 약 7년째 아무 문제없이 사용 중인 랜턴의 제조사인 프리즘이다 보니 더욱더 마음이 갔다.
믿음과 애정이 가는 이유
첫 번째로 크레모아 V600은 자체 배터리가 있는 무선 제품이다. 유선 제품은 설치 장소가 제한되지만 무선 제품은 설치 장소가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다. 그래서 원할 때마다 옆에 두고 사용하기 편하다.
두 번째 배터리 용량(6,000 mAh)이 커서 사용시간이 길다. 한번 돌리기 시작하면 계속 돌려야 하는 서큘레이터의 특성상 사용시간이 자체 배터리로 최대 15시간이라는 점과 외부 전원 연결 상태로 계속 쓸 수 있다는 점은 엄청난 장점으로 보인다. 거기다 비상시 유용한 외장 배터리 기능까지 있다.
세 번째, 제품 무게가 가볍다. 캠핑 장비에서 무게는 아주 중요한 스펙이다. 대부분의 캠퍼들은 가볍고 부피가 작지만 성능이 확실한 장비를 선호한다. 이 장비는 성능도 확실하고 무게도 가볍다. 그래서 텐트 천장에 걸기도 좋고 이동시에도 부담이 없다.
이렇게 믿음과 애정이 있는 장비이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우선 작동 중에 전원을 한 번에 끄는 법이 없다는 점이 아쉽다. 예를 들어, 1단의 바람세기로 사용하다가 전원을 끄고 싶으면 전원 버튼을 4번을 더 눌려야 한다. 길게 누르거나 빠르게 두 번 누르는 방법 등 한 번에 끌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좋겠다.
두 번째로 헤드가 아래쪽 방향으로는 향하도록 조절 안 되는 점이 아쉽다. 사용 중 종종 아래쪽으로 바람을 보내고 싶을 때가 있는 데 그때마다 방법이 없어서 아쉬웠다. 다리 연결부가 살짝 뒤로 갔으면 가능했을 꺼라 예상되어 더욱더 아쉽게 느껴진다.
세 번째로 부피가 가끔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 삼각대 형태의 다리를 사용하다 보니 테이블 위에서 자리 차지를 많이 하는 점과 큰 헤드가 수납 시 부담된다는 점이 아쉽다. 물론 그만큼 안정감을 확보하고 성능을 좋게 하기 위해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약간 애증의 느낌이다.
이렇게 크레모아 V600을 1년간 사용을 하면서 느낀 점을 적어보았다. 크레모아 V600은 일상생활에서도 좋은 제품이지만 캠핑장에서 가장 빛난다. 특히 겨울철 노지 캠핑 시 공기 순환을 책임져 주니 마음이 편안하다. 혹시 지인이 서큘레이터에 대해 구입을 고려하고 있다면 추천해줘도 괜찮은 제품으로 보인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