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L을 하기 위해 조사를 하다 보면 자주 보이는 팁이 바로 비화식을 하라는 정보가 많다.
백패킹 장비 중 가장 무게를 줄이기 쉬운 방법이 바로 비화식으로 식사 준비를 하여 조리 도구에 대한 무게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박 백패킹을 계획한다면 적게는 한끼, 많게는 두 끼 정도만 식사를 하면 되기 때문에 비화식이 크게 부담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비화식과 화식의 차이점은 무엇이고 장단점에 대해 알아보자
비화식과 화식의 차이는?
비화식과 화식의 기준은 불을 사용하여 조리를 하느냐 안 하느냐로 나누어진다. 즉 백패킹을 하면서 불을 사용하여 고기를 굽거나 국이나 라면을 끓인다면 화식이고 조리가 필요 없는 음식, 즉 김밥이나 샌드위치 등 같은 완제품을 먹는 것이 비화식이다. 간단하게만 보면 비화식은 항상 따듯한 음식보단 차가운 음식을 먹어야 해서 어려울 것이라 생각되겠지만 요즘은 발열팩을 이용한 즉석조리 식품이 많이 연구되고 맛도 많이 좋아져서 생각보다 비화식을 하기 쉬워졌다.
불을 사용하지 않는 비화식
비화식을 할 경우, 가장 큰 장점이 두 가지가 있다. 바로 장비 간소화와 법적 규제 회피이다.
화식에 비해 비화식은 스토브, 가스, 코펠 등 조리에 관한 장비를 챙기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무게와 부피에 대해 이점을 가진다. 그리고 음식 조리할 시간에 바로 식사를 가능하다는 점과 설거지나 코펠 정리를 안 해도 된다는 점도 생각보다 좋게 느껴지는 점이다.
두 번째로 법적 규제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워진다는 이야기는 보통 산이나 강변에서는 취사가 안된다. 특히 산 같은 경우 화기를 들고 입산하는 것 자체가 불법이다. 이에 비해 비화식은 불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런 규제들로부터 자유로워진다.
하지만 이렇게 얻어가는 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는 법이다. 우선 화식에 비해 메뉴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조리 자체를 안 하기 때문에 메뉴가 적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큰 단점이라고 생각되진 않는다. 백패킹 가서 파티를 할 것도 아니고 적당히 먹으면 되지 않나 싶다.
발열팩을 이용한 즉석조리 방법을 사용하면 일회용인 발열팩을 계속 구입해야 하는 점과 발열팩을 사용하기 위한 물을 준비해야 한다는 점이 단점으로 부각되기도 한다. 이소 가스나 부탄가스에 비해 발열팩 가격이 비싼 편이라 비용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발열팩을 이용하기 위해 물을 사용하는 데 백패킹에서 물은 아주 중요한 자원이고 신경도 많이 써야 해서 이것도 약간의 부담이 될 수도 있다.
불을 사용하는 화식
화식을 할 경우, 스토브와 코펠, 가스 등을 챙기기 때문에 우선 할 수 있는 것이 많다. 음식 조리뿐만 아니라 물을 끓여 차도 마실 수도 있다. 그러다 보니 좀 더 다양한 음식을 백패킹에서 즐길 수 있다. 그리고 스토브랑 코펠은 사두면 오래 쓸 수 있기에 비화식에 유지비가 적게 드는 편이다. 하지만 코펠이나 스토브 등 장비를 챙겨야 하기 때문에 백패킹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무게와 부피를 상대적으로 손해를 본다. 이 뿐만 아니라 장비 정리나 뒤처리 등 할 일 더 늘어나기도 한다.
그리고 법으로부터 자유롭지 않기 때문에 사용함에 있어 주의를 해야 한다. 또한 스토브에 인한 화재나 화상도 일어날 위험도 있다. 백패킹용 스토브에 대해서는 다음 글을 참고하도록 하자.
2020/08/27 - [Gear/Info.] - 백패킹용 스토브의 종류와 특징
백패킹용 스토브의 종류와 특징
백패킹에서 따듯한 음식과 차를 원한다면 스토브를 챙겨야 한다. 그러나 어떤 종류의 스토브를 챙겨야 하는지는 상황 따라 달라진다. 가는 시기는 언제이며 날씨는 어떤지? 물만 끓일 목적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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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비화식과 화식에 대해 알아보았다.
비화식과 화식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논란이 있던 이야기다. 하지만 이 두 방식에 대해 무엇이 더 백패킹에 적합하는지는 아무도 모르고 정답은 없다. 둘 다 장단점이 있고 서로 다른 확실한 특징을 가지고 있기에 상황 맞추어서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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