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패킹 텐트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진다. 돔형, 터널형 그리고 쉘터형 텐트이다. 돔형 텐트는 북미 쪽에서 자주 사용하며 터널형 텐트는 유럽 쪽에서 자주 사용한다. 그리고 쉘터형은 특정한 목적을 위해 사용하는 텐트이다. 우리나라는 바위 지형이 많고 평야가 적기 때문에 돔형 텐트를 자주 쓰이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각 텐트 형태 따른 장단점은 무엇일까? 이 글을 통해 알아보도록 하자.
돔형 텐트
돔형 텐트는 한국에서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텐트로 엄청나게 많은 모델이 나와 있다. 기본적으론 텐트가 팩다운 없이 자립이 가능하여 팩 다운에 많이 신경 필요가 없다. 이것은 우리나라의 지형과 잘 맞는 데, 바위산이나 모래밭 등 팩 다운을 하기 힘든 지형에서도 무난하게 잘 쓸 수 있다. 그리고 설치 필요 공간이 적어 어느 곳에서도 부담 없이 설치할 수 있다.
하지만 설치 필요 공간이 적은 만큼 텐트의 전실공간이 부족하거나 아예 없어 추가 장비가 필요할 경우가 많다. 특히 겨울철이나 비가 내리는 날이면 돔텐트는 공간의 한계성이 보인다. 베스티블을 따로 구입하는 모델 같은 경우, 추가 비용뿐만 아니라 무게랑 부피도 함께 증가한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고가 브랜드 몇 개의 모델을 제외하곤 플라이와 이너텐트를 따로 설치를 하는 데 이것은 상황에 따라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도 있다. 여름철 너무 더울 때는 이너 텐트만 치고 해충만 막고 자는 방법 등 플라이를 제외하고 활용하는 방법이 많아 실용적인 부분도 있지만 비가 올 때는 텐트 설치 중 이너텐트가 다 젖는 불상사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터널형 텐트
터널형 텐트인 경우, 우리나라에선 인기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유럽 쪽에서 많이 선호하는 형태로 텐트 전실공간이 넓어 활용성이 높다. 텐트 전실의 크기가 거의 이너텐트만 한 모델들도 많이 있어 겨울철이나 비가 오는 날에 전실에서 충분히 요리도 가능하고 짐 수납에도 부담이 없다. 그리고 신장이 큰 사람들 경우 돔형 텐트 사용 시 누워있는 동안 이너텐트가 머리와 발에 계속 걸리는 현상이 나타나지만 터널형 텐트는 발 쪽만 이너텐트와 접촉하는 데 침낭 안에 들어가면 이것조차도 안 느껴진다. 터널형 텐트는 기본적으로 구조가 간단하면 설치가 쉽다. 교차하는 폴이 없는 구조기 때문에 폴에 맞는 슬리브만 잘 넣어준다면 빠른 설치가 가능하다. 거기다 이너랑 플라이가 결합된 형태이기에 설치하는 동안 이너텐트가 젖는 불상사도 안 일어난다.
이렇게만 보면 좋기만 하는 터널형 텐트도 큰 단점이 있는 데 바로 비자립 텐트라는 점이다. 이것은 터널형 텐트는 팩 다운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는 말이고 상황에 따라서는 많은 수의 팩 다운이 필요할 수 도 있다. 그리고 팩 다운을 해야 한다는 점은 지대에도 영향을 받는다는 말인데 바위나 모래가 많은 지형에서는 설치가 곤란할 수 있다. 그리고 큰 전실을 갖는 만큼 설치 공간이 많이 필요하여 공간적으로 제약을 많이 받는다. 거기다 기본적으로 터널형은 통풍이 잘 되지 않아 더워서 여름에는 사용하기 힘든 경우가 있다.
쉘터형 텐트
쉘터형 텐트는 타프와 텐트의 중간 형태의 텐트로 특정한 목적을 위해 사용하는 텐트들이다. 형태는 매우 다양하며 보통은 이너텐트가 없거나 이너텐트와 플라이의 구분하기가 힘든 텐트들이 많다. 또 특이점이 하나 있는 데 바로 폴의 개수가 극단적으로 많아지거나 적어진다는 점이다. 쉘터형 텐트 중 많은 텐트들이 전용 폴 말고도 스틱을 이용하여 텐트를 설치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는데 이는 폴대의 무게마저 줄이겠다는 의미이다. 이와 반대로 엄청난 폴대를 사용하는 텐트들도 있는 데 이는 극한의 상황을 대비해서 만든 텐트로 보통은 원정 캠핑의 베이스 텐트로 사용하는 텐트이다.
이처럼 쉘터형 텐트는 정형화할 수 없는 텐트 형태기 때문에 장단점에 대해 말하기 힘들지만 굳이 얘기하자면 보통은 초보자들이 사용하기 힘들 형태의 텐트들이 많다. 설치 방법도 일반적인 텐트보다는 어려우며 각 텐트들의 설계 목적을 정확하게 파악을 못하면 제 성능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텐트들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숙련이 되고 상황과 목적 맞게만 사용한다면 일반적인 텐트보다는 쉘터형 텐트를 선호하게 될 것이다.
이처럼 텐트 형태에 따른 장단점을 알아보았다. 모든 텐트는 장단점이 있겠지만 한 가지의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사용자를 외부 환경에서부터 보호하기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그러니 '무슨 텐트가 최고다’라는 생각이나 ‘무슨 텐트가 끝판왕이니 이것만 사면 되겠다'는 생각보다는 각 텐트들의 목적과 한계에 대해 잘 생각해보고 제대로 사용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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