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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Door/Gear

듬직한 무선 서큘레이터 크레모아 V600

by 까칠한기리 2020. 8. 19.

 우리는 때로 특정 제품에 대해 무한한 믿음과 애정을 가질 때가 있다. 뛰어난 성능과 고장 없이 언제나 든든하게 함께 하는 제품에게 그런 감정을 가지게 된다. 최근 사용하고 있는 제품들 중 한 제품이 이렇게 믿음과 애정이 생겼다. 바로 무선 서큘레이터 크레모아 V600이다. 이 제품에 대해 알아보자.



서큘레이터는 어떤 물건인가?

 서큘레이터는 쉽게 말해 선풍기이자 공기 순환 장비로 캠핑 시 생각보다 중요도가 높은 장비이다.

 여름에는 시원한 바람을 제공해 더운 날씨를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며 겨울에는 난방 성능 향상과 결로방지를 위해 공기를 순환시켜준다. 즉 사계절 동안 지속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장비이다.

첫인상은 듬직했다.

 일 년 전, 이 제품을 구입했을 당시 첫인상은 한마디로 듬직했다. 카메라 삼각대가 생각나는 안정적인 세 개의 다리와 공기 순환을 책임져주겠다는 굳은 의지가 보이는 듬직한 선풍기 헤드가 인상 깊게 다가왔다. 게다가 제조사도 약 7년째 아무 문제없이 사용 중인 랜턴의 제조사인 프리즘이다 보니 더욱더 마음이 갔다.

믿음과 애정이 가는 이유

첫 번째로 크레모아 V600은 자체 배터리가 있는 무선 제품이다.  유선 제품은 설치 장소가 제한되지만 무선 제품은 설치 장소가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다. 그래서 원할 때마다 옆에 두고 사용하기 편하다.

두 번째 배터리 용량(6,000 mAh)이 커서 사용시간이 길다. 한번 돌리기 시작하면 계속 돌려야 하는 서큘레이터의 특성상 사용시간이 자체 배터리로 최대 15시간이라는 점과 외부 전원 연결 상태로 계속 쓸 수 있다는 점은 엄청난 장점으로 보인다. 거기다 비상시 유용한 외장 배터리 기능까지 있다.

세 번째, 제품 무게가 가볍다. 캠핑 장비에서 무게는 아주 중요한 스펙이다. 대부분의 캠퍼들은 가볍고 부피가 작지만 성능이 확실한 장비를 선호한다. 이 장비는 성능도 확실하고 무게도 가볍다. 그래서 텐트 천장에 걸기도 좋고 이동시에도 부담이 없다.

 

이렇게 믿음과 애정이 있는 장비이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우선 작동 중에 전원을 한 번에 끄는 법이 없다는 점이 아쉽다. 예를 들어, 1단의 바람세기로 사용하다가 전원을 끄고 싶으면 전원 버튼을 4번을 더 눌려야 한다. 길게 누르거나 빠르게 두 번 누르는 방법 등 한 번에 끌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좋겠다. 

 두 번째로 헤드가 아래쪽 방향으로는 향하도록 조절 안 되는 점이 아쉽다. 사용 중 종종 아래쪽으로 바람을 보내고 싶을 때가 있는 데 그때마다 방법이 없어서 아쉬웠다. 다리 연결부가 살짝 뒤로 갔으면 가능했을 꺼라 예상되어 더욱더 아쉽게 느껴진다.

 세 번째로 부피가 가끔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 삼각대 형태의 다리를 사용하다 보니 테이블 위에서 자리 차지를 많이 하는 점과 큰 헤드가 수납 시 부담된다는 점이 아쉽다. 물론 그만큼 안정감을 확보하고 성능을 좋게 하기 위해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약간 애증의 느낌이다.



이렇게 크레모아 V600을 1년간 사용을 하면서 느낀 점을 적어보았다. 크레모아 V600은 일상생활에서도 좋은 제품이지만 캠핑장에서 가장 빛난다. 특히 겨울철 노지 캠핑 시 공기 순환을 책임져 주니 마음이 편안하다. 혹시 지인이 서큘레이터에 대해 구입을 고려하고 있다면 추천해줘도 괜찮은 제품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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