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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액출 버너 액출 버너 하는데, 액출 버너란 무엇일까?

by 까칠한기리 2020. 8. 11.

 

<출처 : Unsplash>

 

캠핑 버너를 사기 위해 조금만 검색을 해보면 자주 나오는 액출 버너. 이건 대체 무엇일까? 무엇이길래 다들 좋다고 하고 비싸도 사는 걸까? 나만 모르는 것이 아닐까 싶지 않은가? 이번에는 액출 버너에 대해 알아보자.



액출이란 게 무엇인가?

액출이란 단어를 처음 들으면 영어단어로 들릴 수도 있다. 난 그랬다. 하지만 액출이란 단어는 'Liquid feed’라는 의미로 직역하면 액체를 공급한다는 뜻이다. 

즉, 버너를 사용 시 연료인 가스가 액체 상태로 공급되더라도 버너를 사용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왜 가스 버너에 액체상태의 연료가 공급이 되어야 할까? 그건 바로 기온 때문이다. 겨울철, 즉 동계 시에는 부탄 가스나 이소 가스가 기화가 잘 안 된다. 그러면 버너를 사용하지 못하거나 사용을 하더라도 약한 화력에 의해 곤란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때 액출 방식을 사용한다. 액출 방식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액체 상태의 연료를 공급하기 위해 가스통을 뒤집어야 하니 호스 연결식이어야 하며, 공급된 액체 상태의 연료를 기화시켜주는 충분한 길이의 예열관이 버너 화구 주변에 있어야 한다.

 

그럼 뭐가 좋은데?

액출 기술의 가장 큰 목적은 동계 시 부탄이 기화 안 될 때, 스토브를 사용하게 해주는 것이다. 이것은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로 동계 캠핑 또는 동계 백패킹 시 중요한 점이다. 바로 음식을 조리를 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이며 더 나아가 체온을 상승시킬 수 있냐 없냐의 문제다. 체온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따뜻한 물 한잔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다들 알 것이다.

그리고 액출 기술의 두 번째 좋은 점은 일정한 화력이 유지된다는 점이다. 가스버너를 쓰다 보면 가스를 모두 소비할 때쯤이면 화력이 엄청나게 약해지는 것을 경험해봤을 것이다. 이 현상은 가스가 소비가 될수록 가스통 내의 압력이 떨어져 점점 출력이 약해지는 것이다. 하지만 액출 방식은 액체상태의 연료를 중력으로 일정하게 공급하기 때문에 화력을 유지할 수 있다. 덤으로 가스도 끝까지 쓸 수 있다.

 

안 좋은 점도 있지 않을까?

우선 사용법에 유의해야 한다. 버너를 처음 사용할 때부터 액출 방식을 취한다면 화재의 위험이 크다.

액체상태의 가스가 한 번에 기화하여 큰 불을 일으켜 소위 ‘불쇼’를 하게 된다. 이경우 화상의 위험과 장비 파손의 위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불쇼’를 방지하는 방법은 쉽다. 예열관을 충분히 예열하면 불쇼가 일어나지 않으니 버너를 점화 시 일반적인 상태에서 점화를 하고 10 - 30초 후에 액출 방식으로 넘어가면 된다.

그리고 액출 방식은 기본적으로 세밀한 화력 조절이 힘들다. 액체 상태 일 때랑 가스 상태 일 때랑의 부피 차이가 크다 보니 세밀한 조절을 힘들다. 그래서 불 조절이 중요한 요리일 경우 액출 방식은 적합하지 않다.



이렇게 액출 방식의 의미를 알아보았다. 알고 보니 쉽지 않은가? 액출 방식은 좀 더 불을 잘 쓰기 위한 방식일 뿐이다. 그러니 액출 방식의 버너가 꼭 필요한 것이 아니니 장비 구입 시 잘 생각해보도록 하자. 동계 캠핑을 하더라도 난방이 잘 되는 텐트 내에서 버너를 사용할 시 일반적인 버너도 충분히 사용 가능하고 장시간 요리는 화로대 나 난로에서 하는 것이 좀 더 편할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동계에 백패킹 모드로 캠핑하는 도중이라면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방식이니 내가 어떤 캠핑을 하며 나의 캠핑환경이 어떤지를 잘 생각해보고 장비를 구입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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