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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Door/Info.

태풍을 피해서 캠핑가기 Part.1

by 까칠한기리 2020. 8. 6.

<출처 :  Unsplash>

주말에 캠핑을 갈 생각에 기대하고 있는 데 태풍이 북상한다면 어떤 반응을 하는가? 아마 처음에는 현실을 부정할 것이다. 그다음에는 계획이 틀어질 것에 화가 날 것이고 그런 후 하늘에게 빌 것이다 제발 이러지말라고... 하지만 우리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우울함에 빠졌다가 끝내 어쩔수없다는 것을 납득하고 캠핑장에 환불 요청을 할 것이다.

그런데 태풍이 와도 캠핑을 갈 수 있는 요령이 있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이번 글은 그 요령에 대해 적어볼까 한다. 민감한 내용이라 긴 글이 될 것 같다.



인생은 타이밍!

모든 일에는 타이밍이 있다. 이 말은 진리인 것 같다. 단지 우리가 그 타이밍을 잘 모르는 게 문제이지만. 이처럼 태풍이 북상한다고 해도 우선 침착하자. 아직 캠핑을 못 간다고 정해진 것은 아니다.

먼저 일기예보를 찾아보자. 태풍이 북상한다고 발표 났으면 태풍에 대한 정보도 나와 있을 것이다. 이 태풍의 예상 경로는 어떻고 크기는 어떠한지, 언제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고 언제 소멸하는지. 이때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언제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고 언제 소멸하는지이다. 직접적인 영향을 줄 때 캠핑을 하는 것은 미친 짓이다. 그 시점은 누가 와도 해서는 안 되는 시점이다. 그러니 우리의 계획이 그 시점과 맞물린다면 캠핑을 과감히 포기해야 한다. 하지만 태풍이 소멸하거나 영향권에서 벗어나는 타이밍이라면 캠핑을 진행해볼 만하다. 이때를 노려야 한다.

 

위치 선정은 항상 중요하다

낚시꾼들은 항상 자리 탓을 한다. 자리에 따라 물고기 잡는 양이 달라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캠핑도 마찬가지다. 어느 지역으로 가냐에 따라 날씨와 분위기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태풍이 올 때도 마찬가지다. 태풍 영향권 밖에 캠핑장을 예약했다면 캠핑을 가도 된다.

물론 철수 완료까지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가지 않는 지역이 여야 한다. 그렇다면 서서히 영향권에 벗어나는 시점이나 소멸되는 시점이라면 예약해둔 캠핑장이 어떤 캠핑장인지 살펴보고 안전할지 생각해보자.

우선 강가나 계곡 주변에 있어 고립 또는 물살에 휩쓸려 갈 가능성이 있는지, 바닷가 주변이라면 파도의 영향은 없는지 살펴보고, 혹시 사이트 주변에 나무 많다면 돌풍에 의해 나무가 쓰러지진 않을지 생각해보자. 그 외에 배수는 잘 되는지 파악하고 언제나 대피할 수 있는 건물이나 시설이 있는지 살펴보자.

 

새 소식에 신경 쓰기

 캠핑을 계획했던 지역이 잘 모르는 곳이 아니라면 그곳의 상황을 어떻게 알아내야 할까? 그 예약해둔 캠핑장에 물어보는 게 나을까? 하지만 그 사장을 믿을 수 있을까? 믿을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대다수 캠퍼들은 캠핑장 사장이 괜찮다고 말해도 불안할 것이다.

 그렇다면 추가 정보를 어디서 얻어야 할까? 바로 그 지역의 지자체 캠핑장이다. 지자체 캠핑장들은 기상에 따른 환불 조치가 확실하다. 그리고 임시 폐쇄도 확실히 한다. 즉, 지자체 캠핑장의 임시 폐쇄가 풀리고 더 이상 폐쇄를 안 할 것이라고 판단되면 캠핑을 진행해 볼 만하다. 그리고 당연하지만 캠핑장 주변이 안전한 지는 다시 한번 살펴봐야 한다.

 

나 자신을 돌아보기

 자, 이제 타이밍도 잘 맞는 거 같고 캠핑장도 안전하다고 판단된다. 그리고 지자체 캠핑장도 임시 폐쇄를 풀었다. 그렇다면 출발하면 되는 걸까? 아니다. 나의 캠핑 장비도 생각해봐야 한다. 내 장비들이 바람과 비를 잘 막아 줄 수 있을까? 그리고 이런 기상 상태에서도 빠른 설치가 가능할까? 이렇게 내 장비를 다시 한번 점검하고 세팅하도록 하자. 그리고 짐을 챙기면서 꼭 다짐할 것이 있다.

 바로 언제든지 이 장비들을 버릴 수 있고 신속히 대피를 하겠다고 다짐하도록 하자.

 

다시 한번 생각해보기

 이렇게 여러 가지 조건들을 확인했고, 장비도 다 챙겼고, 언제든 대피할 마음가짐까지 챙겼다. 이제 마지막 단계다. 꼭 가야 하는지 다시 생각해보자. 가족캠핑이라면 더 신중하게 생각하자. 태풍을 피해서 가는 것이지만, 분명 위험은 있다. 아무리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되는 장소와 타이밍을 선택했다 하더라도 변수는 항상 생기는 법이다. 그리고 책임도 당사자가 지어야 한다.

 거기다 주변 사람들도 걱정할 것이다. 잘못하면 목숨을 건 캠핑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꼭 가야 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신중하고 깊게 생각하고 그리고 다시 한번 더 생각하고도 가야 한다고 판단된다면, 그때 가도록 하자. 



 여기까지가 태풍을 피해서 캠핑 가기 Part.1이다. 

내용이 더 남았지만 너무나 민감한 내용이라 큰 맥락만 적고 나중에 분위기를 보고 다시 적도록 하겠다.

그리고 캠핑이 아무리 좋다 지만 안전이 최선이다. 아무리 세상이 발전했다 하지만 인간은 자연을 못 이긴다.

그러니 자연이 성질을 부릴 땐 웬만하면 안전하게 피하도록 하자. 패기나 호기심때문에 목숨을 걸진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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