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계획을 짜기 위해 캠핑장을 고를 때 어떻게 하는가? 그냥 근교의 캠핑장을 검색하고 적당한 후기를 보고 예약이 가능하면 그곳으로 정하는가? 아니면 SNS를 통해 이름난 캠핑장을 찾아보고 고르는가?
아마 이 방법들만으로는 캠핑장을 잘 고르기 힘들 것이다. 이번 글은 캠핑을 성공적으로 하기 위해 캠핑장 잘 고르기 요령에 대한 내용이다. 다음 조건들을 따지고 찾는다면 일행으로부터 캠핑장 잘 골랐다는 칭찬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도 칭찬받으며 캠핑하자.
이동시간은 얼마나 감당되는가?
여행을 다니다 보면 사람마다 감당할 수 있는 이동시간이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어떤 사람은 4시간 넘게 이동해도 쌩쌩하고 다른 사람은 2시간만 이동해도 녹초가 된다. 이렇기 때문에 우리는 캠핑장을 고를 때 이동시간에 대해 항상 신중히 고민해봐야 한다. 이동시간을 감당하지 못하면 캠핑 시작 전부터 피곤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물론 복귀할 때도 마찬가지다. 참고로, 내가 생각하는 적당한 이동시간은 편도 2시간 이내다.
무엇을 위한 캠핑인지를 생각해보자
왜 또 철학적인 질문을 하냐고 하지 말자. 진짜 어떤 목적으로 캠핑 가는지 생각해보자는 말이다.
예를 들어, 더위를 피해서 간다면 나무가 많고 물놀이가 가능한 계곡이나 풀장이 있는 캠핑장을 찾아야 하고, 캠핑과 해루질을 같이 하고 싶다면 바닷가나 섬에 있는 캠핑장을 찾아야 할 것이다. 이런 식으로 캠핑장을 고를 때 내가 하고자 하는 목적에 맞게 캠핑장을 찾는다면 좀 더 좋은 캠핑장을 찾게 될 것이다.
캠핑장의 화장실과 개수대의 상태를 보자.
많은 캠핑장 후기 블로그를 보면, 모든 캠핑장이 좋아 보인다. 하지만 직접 가보면 실망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무엇을 중점적으로 봐야 캠핑장을 잘 고르게 될까? 바로 화장실과 개수대의 상태다. 추가적으로 본다면 쓰레기장도 포함입니다. 이곳들의 공통점은 이용객이 많아진다면 급속도로 상태가 안 좋아지는 곳이다. 그만큼 이 곳들이 깨끗하게 잘 관리를 되고 있다면 주인이 항상 캠핑장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말이다. 그러니 후기 블로그를 볼 때도 화장실과 개수대를 유심히 보자.
닭장 캠핑장은 아닌가?
난 오토캠핑장을 보통 닭장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오토캠핑장이 캠핑 사이트 수를 최대한 늘리기 위해 양계장의 닭장 같이 사이트들을 정해놨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캠핑장들을 난 닭장 캠핑장이라고 부른다.
오토캠핑장도 사업이고 투자니 이해는 한다. 하지만 캠퍼의 입장으로써는 좋지 않은 환경이다. 한번 상상을 해봐라.
우리의 대화가 이웃에게 들린다고 생각된다면? 옆 사이트 부부싸움 소리가 우리 사이트에서 들린다면? 이렇게 프라이버시가 서로 안 지켜지는 캠핑은 최대한 피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다.
매너 타임과 단체 캠핑에 대해 신경 쓰는 캠핑장을 고르자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 항상 강조하지만 밤에 잠은 잘 자야 한다. 그래야 캠핑이 즐겁다.
밤에 매너 타임이 안 지켜진다는 말이 있거나 매너 타임에 대한 언급 조차 없는 캠핑장은 무조건 거르자. 추가적으로 단체 캠핑을 받는 캠핑장도 거르는 것이 좋다. 매너타임에 대한 언급이 없으며 단체 캠핑을 받는 캠핑장이라면? 아마 잠은 다 잤을 것이다.
그러니 꼭 매너 타임과 단체 캠핑에 관한 신경을 쓰는 캠핑장을 고르자.
이렇게 캠핑장 잘 고르는 요령 몇 가지를 알아보았다. 이 다섯 가지의 조건을 다 만족하는 캠핑장은 실제로 예약하기 힘들 것이다.
나에게 좋은 조건이라면 다른 사람한테도 좋은 조건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 다섯 가지의 조건 중 우선순위를 정해 자기 상황에 맞게 적용하도록 하자. 그러면 어디 가서 캠핑장을 잘 못 고른다는 얘긴 안 들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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